antojo 뜻|“라면이 당긴다”와 똑같은 구조, se me antoja 완전 정리

코닥
오늘의 스페인어 표현은 antojo예요!

밤 11시에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질 때, 한국어로 뭐라고 해요? “라면 당긴다”죠.

antojo는 바로 그 “당김”을 뜻하는 단어예요. 그리고 놀랍게도 문장 구조까지 한국어 “당기다”와 똑같아요. 오늘은 그걸 확인해 볼게요!

antojo의 뜻 ― 갑자기 무언가가 “당기는” 마음

antojo(발음: 안토호【남성 명사】)는 “갑자기 무언가가 먹고 싶어지는 것, 당김, 변덕스러운 욕구”를 뜻하는 단어예요.

스페인 왕립 학술원(RAE) 사전은 antojo를 “절박하고 일시적인, 대개 변덕스러운 욕구(Deseo apremiante y pasajero, habitualmente caprichoso)”라고 풀이해요.

・antojo(명사) = 당김, 갑작스러운 욕구, 변덕
・antojarse(동사) = ~이 당기다, ~이 하고 싶어지다
・antojitos(복수 명사) = 멕시코의 옥수수 반죽으로 만든 간식류
“절박하고 일시적인”이라니, 딱 야식 당길 때 느낌이네.
코닥

그렇죠! 포인트는 “절박한데 일시적”이라는 거예요.

배가 고파서 먹고 싶은 것과는 달라요. 배가 불러도 갑자기 “그거”가 떠올라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태, 그게 antojo예요.

antojo의 어원 ― ante(앞)+ojo(눈)=“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RAE 사전은 antojo의 어원을 ante(앞에)+ojo(눈)로 설명해요. 직역하면 “눈앞”이에요.

코닥

한국어에도 딱 맞는 표현이 있죠.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떡볶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라고 하잖아요.

antojo는 말 그대로 “눈앞(ante+ojo)에 떠오르는 것”이에요.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먹고 싶은 마음”을 똑같이 눈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예요.

오, 그럼 “눈앞에 아른거리는 거” 하고 외우면 되겠다. 잊어버릴 수가 없네!

참고로 ante+ojo 조합은 안경을 뜻하는 anteojos(눈 앞에 쓰는 것)에도 들어 있어요. 같은 “눈앞”이 한쪽은 욕구, 한쪽은 안경이 된 거예요.

se me antoja ― “라면이 당긴다”와 똑같은 구조

antojo를 동사로 쓰면 antojarse예요.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나는 타코를 원한다”면 Yo antojo tacos… 이렇게 하면 돼?
코닥

아쉽지만 그렇게는 안 써요!

한국어 “라면이 당긴다”를 다시 보세요. 주어가 뭐예요? 라면이죠. 나는 주어가 아니라 “끌리는 쪽”이에요. “나는 라면을 당긴다”라고는 안 하잖아요?

antojarse도 먹고 싶은 음식이 주어예요. RAE 사전도 첫 번째 뜻을 “어떤 사물이(Dicho de una cosa) 강한 욕구의 대상이 되다”라고 적고 있어요.

한국어와 스페인어의 구조 비교

(나한테)  라면이  당긴다
↓      ↓    ↓
Se me   antoja  un ramen.
(me=나한테)(동사)(주어=라면)

⇒ 주어는 음식, 사람은 “끌리는 쪽”

음식이 주어라서 동사가 음식의 수에 맞춰진다

음식이 주어이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이 하나면 antoja, 여러 개면 antojan이 돼요. “나”가 몇 명인지가 아니라 음식이 몇 개인지에 동사가 맞춰지는 거예요.

【단수 → antoja】
・Se me antoja un ramen.
(라면이 당긴다.)
・Se me antoja una cerveza bien fría.
(시원한 맥주가 당겨.)

【복수 → antojan】
・Se me antojan unos tacos.
(타코가 당긴다.)
・Se me antojan unas papas fritas.
(감자튀김이 당겨.)

【동사 원형 → antoja】
・Se me antoja comer algo dulce.
(뭔가 단 게 먹고 싶어.)※ “먹는 것” 하나가 주어라서 단수

아, 그럼 “라면이 당긴다” 머릿속으로 한 번 말하고 나서 옮기면 되는 거구나. 순서가 이상했던 이유를 이제 알겠어!

“누구에게” 당기는지는 me/te/le로 바꾼다

끌리는 사람은 se 뒤의 작은 말(간접 목적어 대명사)로 나타내요. 한국어의 “나한테/너한테/그 사람한테”에 해당해요.

・se me antoja ⇒ 나한테 당긴다
・se te antoja ⇒ 너한테 당긴다
・se le antoja ⇒ 그 사람/당신한테 당긴다
・se nos antoja ⇒ 우리한테 당긴다
・se les antoja ⇒ 그 사람들/여러분한테 당긴다

・¿Qué se te antoja? ⇒ 뭐 당겨?
・No se me antoja nada. ⇒ 아무것도 안 당겨.
・Anoche se me antojó un helado. ⇒ 어젯밤에 아이스크림이 당겼어.(과거)

코닥

특히 ¿Se te antoja…?는 멕시코에서 “~할래?” 하고 가볍게 권하는 말로도 자주 써요.

¿Se te antoja un café?(커피 한잔 당겨?=커피 마실래?) 이렇게요. 한국어 “커피 당기지 않아?”와 똑같은 권유 방식이죠!

tener antojo de ― “~이 당긴다”를 명사로 말하기

명사 antojo를 그대로 써서 tener antojo de ~(~에 대한 당김을 갖고 있다)라고도 해요. 이쪽은 사람이 주어라서, “나”에 맞춰 tengo, tienes처럼 바뀌어요.

【예문】
・Tengo antojo de algo dulce.
(단 게 당겨.)
・¿Tienes antojo de algo?
(뭐 당기는 거 있어?)
・Tengo muchísimo antojo de pizza.
(피자가 엄청 당겨.)

두 가지 말하기 비교

●Se me antojan unos tacos.
⇒ 주어=tacos. 한국어 “타코가 당긴다”와 같은 구조

●Tengo antojo de tacos.
⇒ 주어=나. 한국어 “타코가 먹고 싶다”에 가까운 구조

지역 차이 ― 스페인에서는 me apetece가 더 흔하다

se me antoja는 멕시코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 특히 자주 들을 수 있어요. 스페인에서는 같은 자리에 me apetece(~이 당기다, ~하고 싶다)를 더 많이 써요. 재미있게도 apetecer도 Me apetece un café.처럼 음식이 주어가 되는 같은 구조예요.

・멕시코·중남미:Se me antoja un café.
・스페인:Me apetece un café.
⇒ 둘 다 “커피가 당겨”. 구조는 똑같이 “음식이 주어”

임신 중의 antojo ― 한국의 “한겨울 딸기”와 같은 이야기

코닥

antojo에는 특별한 뜻이 하나 더 있어요. 임신 중에 특정 음식이 강하게 당기는 것이에요.

RAE 사전의 예문이 재미있는데요, “Durante el embarazo, su madre tuvo antojo de fresas.”(임신 중에 그의 어머니는 딸기가 당겼다)예요.

딸기?! 한국 드라마에서 임신한 아내가 한겨울에 딸기 먹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 밤새 찾으러 다니는 거, 그거잖아!
코닥

맞아요! 스페인어 사전 예문과 한국 드라마의 단골 장면이 똑같이 딸기라는 게 신기하죠.

스페인어권에서도 임신 중의 antojo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서, 임신한 사람에게 ¿Ya tienes antojos?(벌써 뭐 당기는 거 있어?)라고 묻기도 해요.

RAE 사전에는 이와 관련된 구어적인 뜻도 실려 있어요. antojo가 “몸에 있는 반점(점)”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임신 중에 채우지 못한 당김 때문에 생긴다는 민간 믿음에서 온 뜻이라고 해요.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a su antojo ― “제멋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antojo는 음식 이외의 “변덕”에도 써요. 대표적인 게 a su antojo(그 사람의 변덕대로)로, 한국어 “제멋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에 해당해요.

【예문】
・Esos niños siempre hacen lo que se les antoja.
(그 아이들은 늘 하고 싶은 대로 해.)
・Cambia los planes a su antojo.
(그 사람은 계획을 제멋대로 바꿔.)
・Lucía decidió viajar a China por puro antojo.
(루시아는 순전히 기분 내키는 대로 중국 여행을 결정했다.)

※참고·일부 예문 인용「SpanishDictionary.com」

antojitos ― “당김”이 멕시코 길거리 음식의 이름이 되다

antojo에 작다는 뜻의 -ito를 붙인 antojitos는 멕시코에서 길거리나 노점에서 파는 가벼운 음식을 가리켜요. RAE 사전은 멕시코 용법으로 “옥수수 반죽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하고 다양한 재료를 곁들인 작은 음식”이라고 풀이하고 있어요.

코닥

타코, 케사디야, 소페, 타말 같은 것들이 전부 antojitos예요.

배가 고파서라기보다 지나가다 “당겨서” 사 먹는 음식이라는 느낌이죠. 한국으로 치면 길에서 냄새 맡고 저도 모르게 사게 되는 떡볶이나 붕어빵 같은 존재예요!

그렇구나, “당김”이 그대로 음식 이름이 된 거네. 이름부터 맛있어 보인다!

멕시코 길거리에서 실제로 antojitos를 주문하는 법은 아래 글에서 정리했어요.

멕시코 음식 스페인어 총정리|타코 주문하는 법과 길거리 음식 단어

코닥

덤으로 한국어 이야기 하나. 일상에서는 “라면 땡긴다”라고 많이 하지만, 표준어는 “당기다”예요.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자료도 입맛이 돋우어진다는 뜻으로는 “당기다”가 맞고 “땡기다”는 비표준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스페인어 공부하다가 한국어까지 하나 챙겨 가는 거죠!

antojo의 뜻과 쓰는 법 정리

antojo에 대한 내용을 정리할게요.

● antojo = 갑자기 무언가가 “당기는” 마음, 변덕
⇒ 어원은 ante(앞)+ojo(눈). 한국어 “눈앞에 아른거리다”와 같은 발상
● se me antoja ~ = “~이 당긴다”. 음식이 주어
⇒ 음식이 복수면 se me antojan. 사람은 me/te/le/nos/les로
● tener antojo de ~ = “~이 먹고 싶다”. 사람이 주어
● 스페인에서는 me apetece가 더 흔하다(구조는 같다)
● 임신 중의 당김도 antojo. RAE 예문은 “딸기”
● a su antojo = 제멋대로
● antojitos = 멕시코의 옥수수 반죽 간식(타코, 케사디야 등)
코닥
이 사이트에서는 스페인어 식사 표현을 식사 순서대로 정리하고 있어요.
먹기 전의 antojo 다음에 오는 buen provecho, qué rico, sobremesa까지 흐름으로 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스페인어 식사 표현 총정리|“맛있게 드세요”는 있는데 “잘 먹겠습니다”는 없다?

참고 자료
Real Academia Española, Diccionario de la lengua española「antojo」「antojarse」「antojitos」
SpanishDictionary.com「antojo」「antojar」「Me apetece un helado o se me antoja un helado?」
한글문화연대「당기다, 댕기다, 땅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