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은 아주 간단해요. “슬픈”이라는 형용사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 뜻은 쉬운데 모양에서 사람을 한 번 놀라게 해요. 어떤 부분인지 같이 볼까요?
아주 자연스러운 예상인데, tristo도 trista도 스페인어에 없는 말이에요!
triste는 남자가 말하든 여자가 말하든 그냥 triste예요. 왜 이 단어만 안 변하는지를 알고 나면, 스페인어 형용사 전체가 한 번에 정리돼요!
triste의 뜻과 기본 사용법
“triste(발음:트리스테 / tɾíste)”는 “슬픈, 서글픈, 우울한”을 뜻하는 형용사입니다.
사람의 기분에도, 사건이나 소식에도, 표정이나 노래에도 두루 쓰이는 슬픔 계열의 가장 기본 단어예요.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아마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감정 형용사일 겁니다.
triste의 기본 예문
【사람의 기분】
・Estoy triste por la muerte de mi gato.
(고양이가 죽어서 슬퍼요.)【소식·사건】
・Ayer recibimos la triste noticia de su fallecimiento.
(어제 우리는 그분의 부고라는 슬픈 소식을 받았다.)【표정·분위기】
・Tiene una mirada triste.
(그 사람은 슬픈 눈빛을 하고 있다.)
눈이 좋으시네요! 스페인어 형용사는 보통 명사 뒤에 오는 게 맞아요.
다만 감정이 실린 표현에서는 앞으로 나오기도 해요. la triste noticia는 “그 슬픈 소식”처럼 감정을 앞세운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뒤에 두는 쪽만 쓰셔도 충분합니다!
triste가 남녀 같은 모양인 이유는 “끝글자”에 있다
스페인어 형용사는 수식하는 사람이나 사물의 성별과 수에 맞춰 모양을 바꿉니다. 이걸 성수일치라고 하죠.
그런데 여기에 모든 형용사가 다 바뀌는 건 아니다라는 중요한 단서가 붙습니다.
형용사가 변하는 조건은 “끝글자”
●-o로 끝나는 형용사 ⇒ 남녀로 갈린다
enojado/enojada(화난) cansado/cansada(피곤한) solo/sola(혼자인)
●-e로 끝나는 형용사 ⇒ 남녀가 같은 모양
triste(슬픈) alegre(기쁜) fuerte(강한) inteligente(똑똑한)
●복수는 양쪽 다 -s를 붙인다
enojados/enojadas tristes(남녀 공통)
맞아요, 그게 이 규칙의 가장 좋은 점이에요!
단어를 볼 때 끝글자 하나만 확인하면 끝이거든요. 그래서 triste는 “예외라서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오히려 “신경 쓸 게 하나 줄어드는 단어”예요. 편한 쪽에 속하는 거죠!
실제 문장으로 확인해 볼까요? 아래 네 문장은 말하는 사람이 누구든 형태가 똑같습니다.
triste는 남녀 구분 없이 그대로
・Carlos está triste.(카를로스는 슬퍼한다.)
・María está triste.(마리아는 슬퍼한다.)
・Mis amigos están tristes.(내 친구들은 슬퍼한다.)
・Mis hermanas están tristes.(내 여동생들은 슬퍼한다.)✕ Estoy tristo. ✕ Estoy trista.
⇒ 바뀌는 건 복수의 -s 하나뿐
사람에게는 estar, 사건에는 ser
triste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지점은 앞에 오는 동사입니다.
스페인어에는 한국어의 “~이다”에 해당하는 동사가 ser와 estar 두 개 있는데, triste 앞에서 어느 쪽을 쓰느냐에 따라 문장의 뜻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기준은 딱 하나예요. “지금 그런 상태”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슬픔에 적용하면 이렇게 돼요. 사람의 기분은 지나가는 것이니까 estar, 영화나 노래가 슬픈 건 그 작품이 원래 가진 성질이니까 ser예요!
estar triste와 ser triste
●estar triste ⇒ “지금 슬프다” =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 기분
주로 사람에게 쓴다
●ser triste ⇒ “원래 슬픈 것이다” = 그 대상이 지닌 성질
주로 영화·노래·이야기·상황에 쓴다
estar triste:사람의 기분
・Begoña está triste porque ayer se murió su gato.
(베고냐는 어제 고양이가 죽어서 슬퍼하고 있다.)・Cuando estoy triste, escucho música.
(나는 슬플 때 음악을 듣는다.)・¿Estás triste? ¿Qué pasó?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ser triste:사건·작품의 성질
・Es una película muy triste.
(그건 아주 슬픈 영화야.)・Esa canción es muy triste.
(그 노래 정말 슬퍼.)・Es triste que nadie lo recuerde.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슬픈 일이다.)
사람에게 ser triste를 쓰면 성격 이야기가 된다
여기가 실제로 사고가 나는 자리입니다. 사람을 주어로 두고 ser를 쓰면, 그 사람의 기분이 아니라 성격을 말한 문장이 되어 버려요.
【의미가 갈리는 한 쌍】
・Juan está triste.
(후안이 지금 기분이 안 좋아. ⇒ 위로해 주면 되는 상황)・Juan es triste.
(후안은 우울한 사람이야. ⇒ 성격에 대한 평가)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의 감정은 무조건 estar”라고 통째로 외워 두시면 안전해요!
사실 이건 triste만의 규칙이 아니에요. enojado(화난), cansado(피곤한), feliz(행복한) 전부 마찬가지로 사람의 감정에는 estar를 씁니다. 규칙 하나로 감정 형용사 전체가 해결돼요!
triste(형용사)와 tristeza(명사)를 구분하기
triste와 짝을 이루는 명사가 tristeza(트리스테사, 여성명사)입니다. “슬픔”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tristeza의 예문
・Sintió una gran tristeza cuando falleció su padre.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큰 슬픔을 느꼈다.)・Qué tristeza.
(이런 슬픈 일이.)・Da tristeza ver cómo se marchitan las flores.
(꽃이 시들어 가는 걸 보면 슬퍼진다.)
거기가 딱 걸리는 지점이에요! Tengo tristeza는 스페인어 화자에게 어색하게 들려요.
tener(가지다)는 tengo hambre(배고프다)나 tengo sueño(졸리다)처럼 몸의 감각 쪽과 잘 붙는데, tristeza는 그 무리에 들어가지 않아요.
“슬프다”를 말하는 세 가지 안전한 방법
●Estoy triste. ⇒ 가장 흔하고 무난한 기본형
●Siento tristeza. ⇒ 조금 차분하고 문어적인 느낌
●Me da tristeza. ⇒ “그것 때문에 슬퍼진다”라는 뉘앙스
✕ Tengo tristeza.(어색)
Qué triste와 Qué tristeza
둘 다 자주 쓰는 감탄 표현인데, 무게가 살짝 다릅니다.
・Qué triste.
(슬프다. / 안타깝다. ※일상적이고 가벼운 반응)・Qué tristeza.
(이런 슬픈 일이. ※감정의 덩어리를 통째로 가리키는 느낌으로, 조금 더 무겁다)
감이 좋으시네요, 딱 그 정도예요!
반대로 Qué tristeza는 큰 사고 소식이나 누군가의 부고처럼 무게가 있는 상황에 더 어울려요. 시험 이야기에 Qué tristeza를 쓰면 살짝 과장된 느낌이 될 수 있어요!
“외롭다”는 triste로 말할 수 없다
많은 나라의 학습자가 여기서 넘어지는데, 한국어 화자에게는 오히려 쉬운 구간입니다.
영어의 sad는 “슬프다”와 “쓸쓸하다”를 어느 정도 함께 덮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거쳐 배우는 사람은 “외롭다”까지 triste로 말하려다 어색해지곤 해요.
하지만 한국어는 “슬프다”와 “외롭다”가 애초에 다른 단어죠. 스페인어도 정확히 그렇게 갈라져 있습니다.
한국어의 구분이 그대로 통한다
●슬프다 ⇒ triste(Estoy triste.)
●외롭다·쓸쓸하다 ⇒ solo / sola(Estoy solo. / Me siento sola.)
⇒ 한국어가 이미 나눠 둔 그대로 옮기면 된다
【외로움을 말하는 예문】
・Me siento solo en esta ciudad.
(이 도시에서 나는 외롭다. ※남자가 말할 때)・Me siento sola sin mis amigos.
(친구들이 없으니 외로워. ※여자가 말할 때)・Cuando mamá murió, quedé sola.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만 짚고 갈게요. solo는 -o로 끝나는 형용사죠?
그래서 solo / sola로 모양이 바뀝니다. 바로 앞에서 본 triste와 정반대예요. “triste는 안 변하고 solo는 변한다” — 이 두 단어를 한 세트로 외워 두시면 성수일치 규칙이 몸에 붙어요!
triste의 또 다른 얼굴:”초라한·보잘것없는”
사전을 보면 triste에는 감정과 상관없는 뜻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보잘것없는, 하찮은, 초라한”이에요.
이 의미일 때는 명사 앞에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잘것없는” 쪽의 triste
・Tras el incendio, nos queda el triste consuelo de haber rescatado los muebles.
(화재가 나고 나서, 가구를 건졌다는 초라한 위안만 남았다.)・Trabajó todo el mes por un triste sueldo.
(그는 한 달 내내 일하고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았다.)
정확해요! 한국어로 치면 “쥐꼬리만 한”이나 “고작 ~뿐인”에 가까워요.
재미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서 서글프다”라는 감정이 그 안에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같은 단어를 쓰는 거죠. 초급 단계에서는 알아만 두고, 직접 쓰는 건 나중에 하셔도 충분해요!
실전에서 바로 쓰는 triste 표현들
마지막으로 바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짧은 문장들을 모아 두겠습니다.
상황별 triste 한마디
●Estoy un poco triste hoy.
(오늘 좀 슬퍼. ※un poco를 넣으면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다)
●¿Por qué estás triste?
(왜 슬퍼해?)
●No estés triste.
(슬퍼하지 마. ※명령형이라 estés가 된다)
●Me pone triste.
(그거 때문에 마음이 가라앉아. ※poner triste = 슬프게 만들다)
●Es la parte más triste de la película.
(그게 영화에서 제일 슬픈 장면이야.)
정말 자주 쓰는 말이에요! 그리고 스페인어권에서는 여기에 한마디를 더 붙이는 게 보통이에요.
No estés triste, todo va a estar bien.(슬퍼하지 마, 다 잘될 거야.)처럼요. “슬퍼하지 마”에서 끊지 않고 뒤를 이어 주는 것이 훨씬 따뜻하게 들려요!
triste의 뜻과 쓰임 정리
●-e로 끝나기 때문에 남녀 모양이 같다(✕ tristo ✕ trista)
⇒ 복수일 때만 tristes
●사람의 기분은 estar triste / 영화·노래·상황은 ser triste
⇒ 사람에게 ser triste를 쓰면 “우울한 성격”이라는 뜻이 된다
●명사는 tristeza. Tengo tristeza는 어색하고, Estoy triste / Siento tristeza를 쓴다
●“외롭다”는 triste가 아니라 solo / sola(Me siento solo)
●명사 앞에 붙으면 “보잘것없는·초라한”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triste는 모양은 안 변하지만 앞에 오는 동사가 의미를 바꾸는 단어예요. 이 두 가지만 잡으면 실수할 일이 거의 없어요!
슬픔 표현 전체 지도는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보시면 훨씬 잘 잡힐 거예요!
WordReference 스페인어-영어 사전 「triste」(https://www.wordreference.com/es/en/translation.asp?spen=triste)
WordReference 스페인어-영어 사전 「tristeza」(https://www.wordreference.com/es/en/translation.asp?spen=tristeza)
WordReference 스페인어-영어 사전 「solo」(https://www.wordreference.com/es/en/translation.asp?spen=solo)
SpanishDict 「ser vs. estar triste」(https://www.spanishdict.com/compare/ser/estar tri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