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evar traer 차이|”가져가다·가져오다”를 그대로 옮기면 되는 이유

코닥
오늘은 llevartraer의 차이를 볼게요!

먼저 좋은 소식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쌍은 한국어 화자에게 거의 공짜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어에 이미 “가져가다”“가져오다”가 있으니까요. 스페인어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나눕니다.

오, 진짜? 그럼 이 글은 금방 끝나겠네?
코닥

방향 얘기는 금방 끝나요! 그런데 진짜 함정은 다른 데 있어요.

llevar“옮기다” 말고도 뜻이 여러 개거든요. 그쪽이 훨씬 자주 나오고, 훨씬 많이 틀립니다!

llevar traer 차이의 핵심 “기준점에서 멀어지는가, 다가오는가”

llevar와 traer를 가르는 단 하나의 축

llevar여기 → 저기(기준점에서 멀어진다)= 가져가다
traer저기 → 여기(기준점으로 다가온다)= 가져오다

영어에서는 bringtake가 이 역할을 나눠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어민도 뒤섞어 쓰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권 학습자는 이 쌍에서 꽤 고생합니다.

반면 한국어는 가다오다가 방향을 확실히 나눠 갖고 있죠. 그래서 한국어 화자는 감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응표

가져가다llevar
가져오다traer
데리고 가다llevar(사람에게도 그대로 씁니다)
데리고 오다traer

【예문】
・Voy a llevar un libro a casa de mi amigo.
(친구 집에 책을 가져갈 거예요.)
・¿Me traes un vaso de agua?
(물 한 잔만 가져다줄래?)
・El profesor llevó a sus estudiantes al museo.
(선생님이 학생들을 박물관에 데려갔어요.)
・Se le olvidó traer el pan.
(그 사람이 빵 가져오는 걸 깜빡했어요.)

진짜 그대로네. 한국어로 “가져가”인지 “가져와”인지만 생각하면 되는 거잖아.

1초 판정법

한국어로 먼저 말해 보세요.

“가져가”가 자연스럽다 ⇒ llevar
“가져와”가 자연스럽다 ⇒ traer

명령형으로 보면 대비가 확 살아납니다

실제 회화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형태가 명령형입니다. 두 문장을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눈에 보여요.

Tráemelo.
(그거 나한테 가져와.)
Llévaselo.
(그거 저 사람한테 가져다줘.)

기준점은 “나”만이 아닙니다

코닥

여기서 한 단계만 더 들어가 볼게요. 초급에서는 “기준점 = 내가 지금 있는 곳”이라고 배우는데, 사실 기준점은 옮길 수 있어요.

지금 말하고 있는 상대가 있는 곳이나 앞으로 갈 장소도 기준점이 될 수 있어요.

【예문】
・Te llevo el libro mañana.
(내일 그 책 너한테 가져다줄게. ⇒ 지금 나는 상대와 다른 곳에 있고, 내가 그쪽으로 이동해서 건넴)
・Cuando vengas, tráeme el libro.
(올 때 그 책 나한테 가져와. ⇒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옴)

어? 첫 번째 문장은 상대한테 가는 건데 왜 traer가 아니야?
코닥

아주 예리해요! 그런데 이것도 한국어랑 똑같아요.

한국어로도 “내일 가져다줄게”라고 하지 “내일 가져와 줄게”라고는 안 하잖아요? 내가 여기서 출발해서 이동하는 그림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이 부분도 한국어 감각을 그대로 믿으시면 됩니다!

진짜 함정은 llevar의 다른 뜻들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본론입니다. llevar는 스페인어에서 가장 폭넓게 쓰이는 동사 중 하나예요. “옮기다”라는 뜻만 알고 있으면 일상 회화의 절반을 놓칩니다.

1. 옷을 입고 있다 · 착용하고 있다

옷, 안경, 장신구는 물론 머리 모양까지 llevar로 표현합니다.

【예문】
・Lleva una camisa azul.
(파란 셔츠를 입고 있어요.)
・Llevaba gafas.
(안경을 쓰고 있었어요.)
・María lleva el pelo largo.
(마리아는 머리가 길어요.)

코닥

감각을 잡는 팁을 드릴게요.

옷을 입는다는 건 결국 그 옷을 몸에 달고 다니는 것이잖아요? “가지고 다닌다”에서 “입고 있다”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예요.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도, 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도 스페인어에서는 같은 동사입니다!

2. 재료가 들어 있다

음식이나 요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말할 때도 llevar입니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못 먹는 재료가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표현이에요.

【예문】
・Esta sopa lleva ajo.
(이 수프에는 마늘이 들어 있어요.)
・¿Lleva carne este plato?
(이 요리에 고기 들어가나요?)
・La receta lleva mantequilla y azúcar.
(그 레시피에는 버터와 설탕이 들어갑니다.)

이건 여행 가면 진짜 바로 쓰겠는데. 못 먹는 거 있으면 물어봐야 하잖아.

3. 시간이 얼마나 됐다 ⇒ llevar + 기간 + 현재분사

이게 llevar의 사용법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한국어 화자가 잘 안 쓰게 되는 형태입니다.

“~한 지 얼마나 됐다”를 스페인어는 llevar로 표현해요.

【예문】
・Llevo dos años estudiando español.
(스페인어 배운 지 2년 됐어요.)
・Llevo dos horas esperando.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Llevo una semana sin verlo.
(그 사람 못 본 지 일주일 됐어요.)

llevar + 기간 + 현재분사(-ando / -iendo)
⇒ “~한 지 …됐다”(계속 하고 있는 중)
Llevo tres meses trabajando aquí.(여기서 일한 지 세 달 됐어요.)

llevar + 기간 + sin + 동사원형
⇒ “~안 한 지 …됐다”
Llevo tres días sin dormir bien.(사흘째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4. llevarse bien = 사이가 좋다

재귀형인 llevarsebien 또는 mal과 만나면 “사이가 좋다·나쁘다”가 됩니다.

【예문】
・Me llevo bien con mi hermano.
(저는 형이랑 사이가 좋아요.)
・Se llevan mal.
(쟤들은 사이가 안 좋아.)

코닥

여기까지 오면 llevar가 왜 중요한 동사인지 감이 오시죠?

“가져가다”만 알고 있으면 Llevo dos años estudiando를 듣고 “2년을 가져간다고?” 하면서 멈춰 버리게 됩니다.

llevar 뜻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가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활용에서 조심할 곳 traer의 traigo와 traje

다행히 llevar완전한 규칙 동사입니다. 외울 게 없어요.

문제는 traer입니다. 두 군데가 크게 어긋나요.

traer 활용

현재형traigo, traes, trae, traemos, traéis, traen
※ yo 형태에 -ig-가 끼어듭니다. × trao 가 아니에요

점과거traje, trajiste, trajo, trajimos, trajisteis, trajeron
※ 어간이 통째로 traj-로 바뀝니다. × traí 가 아니에요

traje? 그거 “양복”이라는 단어 아니야?
코닥

맞아요! el traje는 명사로 “정장·양복”이에요. 철자가 완전히 같아요.

그런데 헷갈릴 일은 거의 없어요. 앞에 el이나 un 같은 관사가 붙으면 명사, 그냥 서 있으면 동사거든요.

Traje un traje.(정장을 한 벌 가져왔어요.)
이런 문장도 실제로 가능하답니다!

참고로 llevar의 점과거는 규칙형입니다. llevé, llevaste, llevó, llevamos, llevasteis, llevaron.

자주 하는 실수

실수 1. 선물을 건네면서 “Te llevo un regalo”

・× Te llevo un regalo.(지금 상대 앞에서 건네는 상황)
・○ Te traigo un regalo.
(선물 가져왔어.)

이미 상대 앞에 도착해서 건네는 중이라면 기준점은 “지금 우리가 함께 있는 여기”입니다. 그러니 traer예요. 한국어로도 “가져왔어”라고 하죠.

실수 2. “여기로 가져가”처럼 방향어를 덧붙이기

스페인어는 방향이 이미 동사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llevar에 “여기로”를 붙이면 앞뒤가 부딪혀요.

・× Llévalo aquí.
・○ Tráelo aquí.(여기로 가져와.)
・○ Llévalo allí.(저기로 가져가.)

실수 3. traigo와 traje를 규칙형으로 만들기

× trao ⇒ ○ traigo× traí ⇒ ○ traje

실수 4. “2년 됐어요”를 llevar 없이 말하려다 막히기

Llevo dos años estudiando español. 이 문장은 통째로 외워 두세요. 자기소개에서 반드시 쓰게 됩니다.

연습해 보기

① 물 좀 가져다줄래? ⇒ ¿Me ( )agua?
② 내가 너를 공항까지 데려다줄게. ⇒ Te ( )al aeropuerto.
③ 그 사람은 빨간 모자를 쓰고 있어요. ⇒ ( )un sombrero rojo.
④ 어제 케이크를 가져왔어요. ⇒ Ayer ( )un pastel.
⑤ 여기 산 지 5년 됐어요. ⇒ ( )cinco años viviendo aquí.

【정답】
traes(나에게 다가옴)
llevo(여기서 멀어짐)
Lleva(착용)
traje(traer의 점과거)
Llevo(기간 표현)

③④⑤가 다 llevar/traer라는 게 신기하다. 방향 얘기만이 아니었네.

llevar traer 차이 정리

llevar 뜻의 기본 = 가져가다(기준점에서 멀어짐)
traer가져오다(기준점으로 다가옴)
●판정법 ⇒ 한국어로 “가져가”인지 “가져와”인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기준점은 가 기본이지만, 상대의 위치나 앞으로 갈 장소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명령형 대비 ⇒ Tráemelo(나한테 가져와)/Llévaselo(저 사람한테 가져다줘)
llevar는 뜻이 여러 개 ⇒ 입고 있다 / 재료가 들어 있다 / llevar + 기간 + 현재분사(~한 지 …됐다)/ llevarse bien(사이가 좋다)
●활용 ⇒ llevar는 완전 규칙, traer는 traigo(× trao)와 traje(× traí)
코닥

이 쌍은 한국어 화자에게 방향 구분이 이미 완성돼 있는 상태예요.

그러니 남은 힘을 llevar의 다른 뜻들traigo · traje에 쓰시면 됩니다!

“Llevo dos años estudiando español” 이거 진짜 바로 쓸 수 있겠다. 다른 동사 쌍도 보러 가야지!
코닥

llevar / traer처럼 “영어로는 한 단어인데 스페인어에서는 둘로 갈라지는” 동사 쌍이 몇 개 더 있어요.

전부 같은 원리로 움직이니까, 아래 글에서 한 번에 확인해 보세요!

스페인어 헷갈리는 동사 4쌍 정리|비슷한 동사 차이를 하나의 기준으로 구분하는 법

참고 자료
SpanishDictionary.com「Llevar vs. Traer in Spanish」(https://www.spanishdict.com/guide/llevar-vs-traer-in-spanish
Conversa Spanish Institute「Multiple Ways to Use Llevar」(https://conversaspanishinstitute.com/multiple-ways-to-use-llev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