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선생님이에요“는 es, “그는 교실에 있어요“는 está. 여기까지는 쉬운데요, 딱 한 군데 한국어 감각이 정반대로 작동하는 자리가 있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기본 정리 ― es는 “무엇인가”, está는 “어디에·어떤 상태인가”
es는 동사 ser의 3인칭 단수, está는 동사 estar의 3인칭 단수입니다. 주어가 él(그)·ella(그녀)·usted(당신) 또는 사물 하나일 때 쓰는 형태예요.
기본 대응
es ⇒ 그 사람·그 물건이 무엇인지 정체를 밝힌다 = “~이다”
está ⇒ 그 사람·그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인지 = “~에 있다 / ~해 있다”
・Ella es mi hermana.
(그녀는 제 언니예요.)
・Ella está en la cocina.
(그녀는 부엌에 있어요.)
・Es un diccionario de español.
(그건 스페인어 사전이에요.)
・El diccionario está encima de la mesa.
(사전은 탁자 위에 있어요.)
es를 쓰는 자리 ― 정체를 밝히는 말
1. 누구인가 / 무엇인가
사람이나 사물에 이름표를 붙이는 문장은 전부 es입니다.
・Es el profesor de matemáticas.
(그분은 수학 선생님이에요.)
・Marta es abogada.
(마르타는 변호사예요.)
・Es un gato callejero.
(그건 길고양이예요.)
・¿Quién es? — Soy yo, Ana.
(누구세요? — 저예요, 아나예요. ※문 앞에서 쓰는 정형 표현)
2. ser de ― 재료·소유·출신
es de ~ 형태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누구 것인지, 어디 출신인지”를 나타냅니다. 셋 다 정체에 관한 정보라 ser가 담당해요.
【재료】
・La mesa es de madera.
(그 탁자는 나무로 되어 있어요.)
・El anillo es de plata.
(그 반지는 은이에요.)【소유】
・Este coche es de mi vecino.
(이 차는 이웃 사람 거예요.)【출신】
・Sofía es de Bogotá.
(소피아는 보고타 출신이에요.)
좋은 지적이에요! 이건 한국어 번역 습관 때문에 생기는 착시예요.
“나무로 되어 있다”는 결국 “나무 재질이다”― 그 물건이 본래 무엇인지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es입니다. 이런 건 “~이다”로 바꿔 보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3. 사람·사물의 본래 성질
・Mi jefe es muy simpático.
(제 상사는 아주 친절한 사람이에요.)
・El español es un idioma bonito.
(스페인어는 예쁜 언어예요.)
・Este barrio es tranquilo.
(이 동네는 조용한 동네예요.)
está를 쓰는 자리 ― 위치와 상태
1. 물건과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표준스페인어사전(DLE)은 estar를 “사람이나 사물이 이러이러한 장소·상황·상태에 존재하거나 처해 있음”이라고 풀이합니다. 우리말 ‘있다’ 그대로예요.
・El baño está al fondo, a la derecha.
(화장실은 안쪽 오른편에 있어요.)
・Mi madre está en Busan esta semana.
(어머니는 이번 주에 부산에 계세요.)
・El gato está debajo del sofá.
(고양이는 소파 밑에 있어요.)
・¿Dónde está la estación? — Está a cinco minutos.
(역이 어디예요? — 5분 거리에 있어요.)
2. 지금 어떤 상태인가
・La ventana está abierta.
(창문이 열려 있어요.)
・El café ya está frío.
(커피가 벌써 식었어요.)
・Mi hermano está enfermo.
(동생이 아파요.)
・La tienda está cerrada los domingos.
(그 가게는 일요일에 닫혀 있어요.)
★오늘의 핵심 ― 행사는 ser, 물건은 estar
여기가 한국어 화자가 가장 많이 틀리는 자리입니다. 똑같이 “어디”를 묻는데도 동사가 갈립니다.
위치를 말하는 두 가지 방식
물건·건물·사람이 놓여 있는 곳 ⇒ estar
행사·모임이 열리는 곳 ⇒ ser
표준스페인어사전(DLE)은 ser의 뜻 가운데 하나로 “일어나다, 발생하다, 열리다”를 싣고, 예문으로 ¿Dónde fue la boda?(결혼식은 어디에서 했어요?)와 El partido fue a las seis.(경기는 6시에 있었어요.)를 제시합니다. 즉 행사에 붙는 ‘어디·언제’는 ser의 영역이에요.
같은 장소, 다른 동사
・La fiesta es en mi casa.
(파티는 우리 집에서 해요.)
・Mi casa está en el centro.
(우리 집은 시내에 있어요.)・El concierto es en el Teatro Real.
(콘서트는 왕립극장에서 열려요.)
・El Teatro Real está al lado del palacio.
(왕립극장은 궁전 옆에 있어요.)・La reunión es a las diez en la sala 3.
(회의는 10시에 3번 회의실에서 해요.)
・La sala 3 está en la segunda planta.
(3번 회의실은 2층에 있어요.)
바로 그게 함정이에요! 한국어 ‘있다’는 물건의 소재와 행사의 개최를 한 단어로 처리합니다.
“책이 책상 위에 있다” / “내일 회의가 있다“― 우리는 둘 다 ‘있다’로 말하죠. 하지만 스페인어는 이 둘을 estar와 ser로 갈라 버립니다.
구별 요령 ― “그건 ‘열린다’고 말할 수 있나?”
주어를 보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주어가 “열린다 / 진행된다”고 말이 되는가?
(파티, 회의, 결혼식, 시험, 경기, 수업, 콘서트, 축제…)
⇒ ser / La clase es en el aula 12.(수업은 12번 강의실에서 해요.)
・주어가 “놓여 있다 / 자리잡고 있다”인가?
(책, 가방, 고양이, 집, 학교, 사람…)
⇒ estar / El aula 12 está al final del pasillo.(12번 강의실은 복도 끝에 있어요.)
덤: 한국어 ‘있다’가 세 갈래로 흩어진다
사실 한국어 ‘있다’는 스페인어에서 세 갈래로 갈립니다. 여기까지 알아 두면 훨씬 편해요.
② 무언가가 존재한다(불특정) ⇒ hay/Hay un libro en la mesa.(탁자에 책이 한 권 있어요.)
③ 행사가 열린다 ⇒ ser/La charla es en la biblioteca.(강연은 도서관에서 해요.)
존댓말이 정답을 알려 준다 ― 이시다 vs 계시다
한국어에는 스페인어 학습자에게 아주 유용한 내장 힌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높임말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는 사실이에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계시다’를 “‘있다’의 높임말”로 등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다’를 높이면 ‘이시다’가 되죠. 즉 한국어는 존댓말 단계에서 이미 ser와 estar를 갈라 놓고 있습니다.
존댓말 ⇒ 스페인어 대응표
“아버지는 의사세요“(이시다 계열) ⇒ Su padre es médico.
“아버지는 병원에 계세요“(계시다) ⇒ Su padre está en el hospital.
⇒ ‘-세요’가 이시다 쪽이면 es, 계시다면 está
・La profesora es muy amable.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세요. ※’이시다’ 계열 ⇒ es)
・La profesora está en la sala de profesores.
(선생님은 교무실에 계세요. ※’계시다’ ⇒ está)
・Mi abuelo es de Jeju.
(할아버지는 제주 출신이세요. ⇒ es)
・Mi abuelo está durmiendo.
(할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세요. ⇒ está)
네, 아주 든든한 무기예요! 다만 딱 하나 주의― 앞에서 본 행사는 예외입니다.
“결혼식은 호텔에서 있어요“는 높임말로 바꿔도 ‘계시다’가 안 되죠? 행사에는 존댓말이 안 붙으니까요. 그래서 La boda es en el hotel.― ser입니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한국어 화자가 자주 하는 실수
✗ La fiesta está en mi casa.
“파티가 우리 집에 놓여 있다“처럼 들리는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정답은 La fiesta es en mi casa.
✗ Mi casa es en el centro.
집은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죠. 정답은 Mi casa está en el centro.
✗ Él es en la oficina.
사람의 소재는 언제나 estar입니다. 정답은 Él está en la oficina.― “그는 사무실에 있어요/계세요”.
실전 연습
【한국어를 보고 es / está 고르기】
① 저 사람은 우리 팀 팀장이에요. ⇒ Es el jefe de mi equipo.
② 팀장님은 지금 회의실에 계세요. ⇒ Está en la sala de reuniones.
③ 회의는 3층에서 해요. ⇒ La reunión es en la tercera planta.(행사 ⇒ ser)
④ 3층에는 자판기가 있어요. ⇒ Hay una máquina expendedora en la tercera planta.(불특정 존재 ⇒ hay)
⑤ 이 가방은 가죽이에요. ⇒ Este bolso es de cuero.(재료 ⇒ ser)
⑥ 가방은 의자 위에 있어요. ⇒ El bolso está en la silla.(소재 ⇒ estar)
⑦ 문이 잠겨 있어요. ⇒ La puerta está cerrada con llave.(상태 ⇒ estar)
3인칭까지 잡으시면 일상 회화의 상당 부분이 해결됩니다!
ser와 estar가 어디서 어떻게 갈리는지 전체 지도를 한 번에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이어서 확인해 보세요!
es와 está 차이 정리
●está(estar) ⇒ 위치·현재 상태 = “~에 있다 / ~해 있다”/Está en la cocina. / La ventana está abierta.
●최대 함정 ⇒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ser/La fiesta es en mi casa. ↔ Mi casa está en el centro.
●존댓말 힌트 ⇒ ‘-세요’가 이시다 쪽이면 es, 계시다면 está(단, 행사에는 적용 안 됨)
●한국어 ‘있다’는 스페인어에서 estar / hay / ser 세 갈래로 흩어진다
「Real Academia Española, Diccionario de la lengua española(ser / estar)」
「Real Academia Española, Diccionario panhispánico de dudas(se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https://stdict.korean.go.kr/)― ‘계시다’, ‘이다’ 항목」